파이낸셜 타임스 "멜랑숑 태풍 사라지면 프렉시트 우려 크게 완화될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마크롱이 선방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유로화가치가 껑충 뛰었다.

24일(한국시각)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에선 극우 후보인 르펜과 극좌 후보인 멜량숑이 1차 투표에서 1,2위를 기록해 5월 결선투표로 향할 경우 금융시장엔 대 재앙이 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 마크롱과 르펜이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는 “프랑스 대통령 자리를 놓고 벌이는 정면승부에서 중도(마크롱)의 승리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마크롱이 르펜을 좌절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화가 급절상됐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차 투표 후 부분적인 선거 결과를 기반으로 한 프랑스 언론들의 3가지 전망에 따르면, 공개시장과 프랑스의 유럽연합 잔존을 지지하는 엠마누엘 마크롱은 일요일(현지시각 23일)에 있었던 1차투표에서 23.7%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극우 정당의 대표이자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프렉시트)를 원하는 마리 르펜은 21.7%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몇 주 동안 지지율이 급상승한 극좌파 인물인 장 뤽 멜랑숑이 19%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월 7일에 있을 결선투표에서 엠마누엘 마크롱이 마리 르펜과 맞붙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해졌다”면서 “그 결과 주말 이후로 시드니에서 외환시장이 열리면서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유로-달러 환율은 1.0921 달러로 1.8%나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증권사들도 “만일 5월 프랑스 2차 결선투표에서 설령 르펜이 승리하더라도 프렉시트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르펜이 이끄는 국민전선의 경우 의회 의석이 거의 없는데다 프랑스의 유럽연합 잔존 문제는 헌법에 명시돼 있어 설령 프렉시트를 추진하려 해도 국민투표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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