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렉시트 우려 사실상 해소되자...유럽 주요국 증시 일제히 급등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증시가 솟구쳤다. 프랑스 증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프랑스 1차 대선 투표에서 중도파 마크롱이 1위를 차지하고 설사 르펜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가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가 환호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264.68로 전일 대비 2.11%나 올랐다.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도 1만2454.98로 3.37%나 뛰었다.

프랑스 증시는 더욱 치솟았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268.85로 무려 4.14%나 폭등했다.

특히 프랑스 증시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012년 8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가장 크게 웃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치러진 프랑스 1차 대선투표에서 중도 성향의 마크롱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르펜 후보가 2위를 차지하면서 5월 7일 치러질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한 것이 시장을 안도케 했다. 특히 2차 투표를 앞둔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이 르펜을 크게 앞선 것으로 전해진 것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간 극우 성향의 르펜과 극좌 성향의 멜랑숑이 1,2위로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서 커다란 우려가 제기 됐으나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두 후보는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하는 후보들인데 이중 멜랑숑이 떨어져 나가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는 게 프랑스내 분위기다.

게다가 프랑스의 경우 유럽연합 잔류를 헌법으로 정하고 있어 2차 투표에서 설사 르펜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프렉시트를 추진하기 위해선 의회 동의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이 또한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프렉시트 우려는 거의 해소됐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이날 프랑스 증시를 비롯한 유럽증시가 모두 크게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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