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관들 "2분기부터 매출 회복될 것"...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증권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전 9시 55분 현재 3.75% 하락한 29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3.31% 급락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매출이 1조5690억원으로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68억원으로 6%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외국계 기관들은 아모레퍼시픽의 향후 전망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았다.

HSBC는 “1분기에는 대부분 판매 채널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전자상거래와 수출 쪽이 두 자릿 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중국 수요에서의 구조적 성장으로 2018년 중국 매출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46%에 달할 것으로 보여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SBC는 이어 “중국 매출의 부정적 충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주가에 대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크레딧 스위스는 “국내사업이 부진했던 것은 색조 메이크업 제품의 둔화, 쿠션제품의 경쟁 심화, 면세점 이외의 채널에서 중국인 관광객 입국 둔화로 인해 받은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추세는 3월 말과 비교해 개선됐고 고성장 브랜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면세점 및 쿠션제품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딧 스위스는 그러나 “면세점 및 중국매출 전망을 하향하고 이를 반영해 2017년과 2018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8%, 3% 하향한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CLSA는 “2017 년 매출과 영업이익 10%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2017년 영업이익 전망을 전년 대비 2% 증가한 8660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광객 수가 바닥을 지나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오는 하반기에 성과가 개선되면서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본계 투자기관인 다이와는 “중국 인바운드 여행객 감소 가정을 고려해 목표가격을 하향 조정하지만 부정적 요소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면세점 사업의 회복 기미는 없지만 중국 내 판매는 4월부터 회복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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