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세제개편 발표를 그동안 국내정치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계기로 만들려는 기세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세제개편이냐 감세냐 성격부터 모호하다는 회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일부 회교국 국민들 입국불허와 건강보험 개편, 즉 오바마케어 철회와 관련해 이미 두 차례 정치적 패배를 경험했다. 이들 사안은 금융시장과는 직접 관계가 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앞선 두 차례 패배는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감세의 추진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미국시간) 보좌진들에게 법인세를 기존의 3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했다. 그는 당초 “대대적인 세제개편과 감세”를 공언했지만 초점이 감세로 집중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가 25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하루 전인 28일은 연방정부 폐쇄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날짜다. 정치적으로 중대한 고비에서 세제개편과 감세를 강하게 들고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믹 멀배니 백악관 예산국장은 기본 방안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멀배니 국장은 “영구적이 소규모 감세일수도 있고 단기간의 대규모 감세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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