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유명 애널리스트 "원유 수요 정점 찍어 이직"...IEA "아직 정점 아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원유 수요 정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씨티그룹의 유명한 원유 관련 애널리스트가 재생에너지 사업에 관여하기 위해 일터를 옮기면서 원유 수요 정점 논란이 본격 불거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6일(한국시각) 그간 ‘원유 수요의 정점’을 주장한 씨티의 Kleinman이 월가를 떠났다고 했다. 재생에너지 업무를 하기 위해서란다. 그는 그간 “원유 수요의 정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예측한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애널리스트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런 그가 자리를 옮긴 것이다.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일하기 위해 월가에서의 일자리를 그만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씨티그룹의 에너지 전략 글로벌 총괄 Seth Kleinman은 코스타리카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주는 비영리 친환경에너지 상무이사가 되기 위해 현재의 자리에서 내려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는 원유에 대한 수요 때문에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며 “현재가 재생에너지 산업에 진입하기 적당한 때이다. 나는 이를 수년 간 외쳐왔다. 나는 원유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는 논리를 초창기부터 주장한 사람이다”고 강조해 왔다.

그의 '원유 수요 정점' 전망은 만약 각국 정부가 배출가스 관련 기준을 까다롭게 만든다면 오는 2040년까지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가 종료되게 된다고 주장하는 에너지 기업들과 일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점차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게 파이낸셜 타임스의 전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러나 “IEA(국제에너지기구)에서부터 사우디 정부 등 다른 사람들은 이 같은 가정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면서 “이들은 선진국에서 원유 소비가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이머징 시장의 성장이 원유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오는 2020년까지 하루 1억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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