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디지털화는 회사채 시장 판도 바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영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중국 기업 진단과 글로벌 회사채 시장 진단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왕년의 촌스러운 기업이 아니며 글로벌 회사채 시장에서는 디지털화가 시장 변화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6일(한국시각) ‘세계로 뻗어가는 중국의 인터넷 거대 기업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텐센트(tencent)가 기업인수 열풍을 주도하고 있고 알리바바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들은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에게서 그저 서방 기업들의 제품을 베끼는 기업 정도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이들은 점차 엄청난 글로벌 야망을 품은 괴물 기업으로 변모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자상거래 그룹인 알리바바는 매년 이베이(eBay)나 아마존의 거래 규모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거래를 다룬다”면서 “동사 회장인 잭 마(Jack Ma)는 20년 내 전세계 20억명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 게임과 소셜 미디어에 특화된 탄센트는 현재 전세계에서 10번째 가치 있는 상장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이들의 기업 가치는 2750억 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탄센트의 포니 마(Pony Ma) 회장은 “중국이 미래 글로벌 테크혁명을 주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디지털화가 회사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특히 “자동화의 증가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더 큰 유동성을 약속해준다”며 “몇 십년 전 주식, 채권, 파생증권의 거래를 원하는 자산운용사는 항상 대형 투자은행의 거래 데스크에 전화를 걸어야 했지만 오늘날 주식과 다수의 파생증권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거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채권, 특히 회사채의 매매는 여전히 구식의 방식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면서 “미국 회사채 거래의 80%는 여전히 딜러를 통해(대부분 전화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디지털화가 마침내 채권시장의 구조에 변화를 가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4월 11일, 전자 트레이딩 플랫폼인 Tradeweb의 발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은 유럽 회사채 거래에 'all-to-all' 거래를 제공하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자면,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다른 누구와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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