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지연은 5% 수준...국토부, '2016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 발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해 국내선 항공기 10대 중 2대는 30분 이상 지연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 항공사 8곳이 운항한 국내선 18만8000편 가운데 3만5000편(18.6%)이 지연 운항했다.

국내선 지연율은 2014년 7.5%에서 2015년 10.3%, 지난해 18.6%까지 늘었다. 특히 제주공항의 항공기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로 여객기 1편이 늦으면 줄줄이 지연사태가 빚어지는 사례가 잦아졌다. 제주신공항이 들어서는 2025년까지는 지연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국내선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대형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13.4%),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에어부산(18.3%)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에어의 지연율은 26.9%로 2014년부터 3년 연속 정시운항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국제선 지연은 전체 운항횟수의 5.16%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취항 중인 외항사의 평균 지연율 6.84%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적 대형사 중 대한항공이 4.04%로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았고, 저비용항공사는 에어부산이 2.49%로 나타났다.

반면 이스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은 각각 6.9%, 6.7%로 조사됐다. 외항사 중에서는 중국 내 항공교통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국 항공사들의 지연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 이용과 관련된 상담건수는 9920건,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1262건으로 나타났다.

항공여객이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 유형별로는 취소항공권의 대금환급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602건으로 2015년보다 70%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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