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이슈에 오리온 · 아모레는 '비명'...코스피, 6년 만에 220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2011년 5월 이후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한 가운데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또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사드 전격 배치 소식에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관련주들의 주가는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

26일 증권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이어지며 전날보다 2.48% 상승한 5만37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154만주를 순매수했다.

현대차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속에 4.50% 뛰어오른 15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에 비해서는 양호했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3% 상승한 214만원으로 종가기준 사상최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98조원까지 상승하며 300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박스피 탈출 기대감에 NH투자증권(3.85%), 메리츠종금증권(2.75%) 등 증권주들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교보증권(2.81%), 미래에셋대우(2.46%), 삼성증권(2.15%)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효성은 1분기 실적 호조로 전날보다 7.78% 급등한 1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효성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232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실적 기대감이 커지며 6.94% 뛰어오른 9만4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9만46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오리온은 4.66% 급락한 69만5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제과 판매가 회복됐지만, 중국법인이 부진해 전체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도 1.02% 하락한 29만500원으로 전날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24일 실적발표 이후 3거래일째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99포인트(0.50%) 오른 2207.84로 마감했다. 6년 만에 2200을 돌파하며 2011년 5월 3일의 사상 최고치(2228.96)에도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7억원과 86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이며 기관은 사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371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0.56%), 삼성물산(0.77%), 포스코(0.18%), SK이노베이션(1.76%)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네이버(-0.98%), KB금융(-1.15%), SK텔레콤(-2.2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54포인트(0.40%) 오른 635.1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3억원과 7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329억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코미팜(3.68%), 에스에프에이(3.46%), 파라다이스(2.11%), 서울반도체(5.21%) 등이 상승했고 CJ E&M(-2.81%), 컴투스(-1.14%), 휴젤(-1.81%) 등은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