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통화정책은 동결 유력...미 세제개혁은 실망스런 수준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가 사흘 연속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오름폭은 미미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미국 세제개혁안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하루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288.72로 0.18% 상승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지수는 1만2472.80으로 0.05% 올랐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287.88로 0.19% 상승했다.

이로써 이들 3개국 증시는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상승했다. 지난 일요일(현지시각 23일)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성향의 마크롱 후보가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이후 이들 증시가 내리 올랐다.

그러나 이들 3개국 주가의 오름폭은 크게 축소됐다. 특히 하루 뒤 열릴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게다가 유럽증시 마감 뒤 이날 발표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또는 감세 정책) 내용에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따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루 뒤인 익일의 상황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의 경우 이번 회의에선 통화정책 동결이 예상되고 있다. 유럽 주요국의 정치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 7일 프랑스 대선 2차 투표, 6월8일 영국의 조기 총선, 그리고 9월 독일 선거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마크롱, 르펜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군소정당 후보여서 정치력 발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그 뿐 아니다. 미국이 이날 유럽증시 마감 후 대규모 세제개혁안을 발표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미흡한 데다 투자자들도 실망감을 보이고 미국증시가 하락한 터여서 미국 세제개혁안 효과가 익일 유럽증시에 보탬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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