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샤오미' 가치 웃돌아...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 3위 '기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의 디디추싱은 현재 중국 내 300여개 도시에서 하루 평균 1400건 이상의 운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국의 우버를 중국시장에서 몰아낸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이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50억 달러(5조658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킬 단계에 이르렀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동안 디디추싱은 알리바바나 중국 국부펀드 등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이 희석될까 우려해 소프트뱅크의 출자 제안을 수용할지 고심해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의 신설IT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었다.

만약 투자가 성사될 경우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340억 달러(38조4700억 원)에서 500억 달러(약 56조 5800억원)로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블룸버그의 추측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기업 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디디추싱은 지난 1월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 조사에서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디디추싱을 비롯한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역협회 등의 뷴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3조4500억 위안(565조 3860억 원)으로 2015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공유경제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만 6억 명에 달하며 그중 10분의 1인 6000만 명이 서비스 분야에 종사한다.

관련 기업들의 성장속도도 눈부시다. 전세계 유니콘 기업 186개 가운데 중국이 42개이며, 42개 기업 중 15개 사는 공유경제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공유기업 1위 업체인 디디추싱이 이처럼 대규모 자본 유치에 나선 것도 중국을 넘어 해외로 활동무대를 넓히기 위해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자본유치를 통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의 기술 개발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계획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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