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제개혁 실망감, ECB 결정 실망감 등이 악재로 부각...프랑스 증시도 하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7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세제개편 실망감에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정책 동결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237.17로 51.55포인트(0.71%) 하락했다. 또한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443.79로 29.01포인트(0.23%) 내렸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5271.70으로 16.18포인트(0.31%) 떨어졌다.

이들 3개국 증시는 지난 23일(현지시각)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유로존 잔류를 지지하는 중도 성향의 마크롱 후보가 1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한 이후 전날까지 사흘 연속 동반 상승하다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대선 효과의 약발이 다한 데다 전날 미국에서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에 대한 실망감이 이날 유럽증시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발언에서 “유로존 경제의 경우 하방 위험은 줄었지만 위험 요인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면서 “특히 물가 목표가 달성되려면 앞으로도 많은 양적완화(QE)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통화정책을 동결하자 시장이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프랑스 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도 이날 부로 마감됐다.

특히 이날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 정치 불안은 중앙은행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장은 “과연 그럴까?”라며 불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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