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신한지주, KB금융 등 실적 주목...리스크 있지만 투자 비중 확대 권유"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증시에서 조정이 있을 때마다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28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 중 20%만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92개 기업들을 보면 2017년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는 주로 한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S는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 시가총액이 큰 23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성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2017년 EPS 컨센서스가 10% 상향 조정되었다"고 설명했다.

2017년 EPS 컨센서스는 삼성전자가 10.5%, 신한지주가 9.3%, KB금융이 12.5%, SK텔레콤은 8.2%, LG화학이 11.6% 상향 조정되었다는 분석이다.

CS는 "아시아-태평양 기업들 중 최근 실적 상승은 경기 민감주와 금융 섹터가 주도하고 있는데, 경기 민감주에서는 IT 섹터가 EPS 컨센서스 상향 조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코스피에 최근의 실적 증가가 주가에 반영돼 있는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즉 투자자들에게 주된 의문은 이번 실적 시즌 동안 지금까지 10% 상향 조정된 한국의 2017년 EPS 컨센서스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지 여부라는 설명이다.

이에 CS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Overweight)를 권유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추천에는 여러 리스크가 존재하는데, 북한과의 긴장감 고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인 무역관세 및 무역장벽, 그리고 EPS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지속될 것인가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CS는 "아시아-태평양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데, 투자자들에게 주된 의문은 이 같은 외국인 순매수가 프랑스 대선 안도에 따른 일시적인 상황 변화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추세의 시작인 것인지의 여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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