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연장 시사에도 하락...미국·중국발 변수에 원유시장 촉각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직전 거래일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다시 하락했다. 특히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이 감산기한연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도 유가가 다시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8.84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0.99% 하락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1.40달러로 1.25% 떨어졌다.

직전 거래일 로이터가 “대부분 애널리스트가 주요 산유국의 감산 기한이 오는 6월말에서 연말까지 연장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히고, 뒤이어 이란의 석유장관 역시 “OPEC의 감산기한 재연장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는데도 유가가 다시 떨어져 주목받고 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전망 부진에 따른 원유 수요위축 우려와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더 크게 불거지면서 이날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4월 한달간 2.5%나 하락했다. 그런데 5월 첫날부터 유가가 또 하락세를 연출해 향후 유가 흐름이 주목받게 됐다.

특히 뉴욕 월가에선 비록 이날 미국 최대 정유사인 엑손모빌의 주가가 1분기 순익 호조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가 흐름 불투명 속에 엑손모빌 주가에 대해서도 약세 전망을 내놓는 모습까지 나타날 만큼 시장은 유가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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