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요 경제지표는 부진...달러 상승폭 제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달러가치가 절상돼 눈길을 끌었다. 미 의회가 예산안을 승인하면서 정부 셧다운 우려가 해소된 것이 달러가치를 지지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15로 직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오는 9월30일까지 사용할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미국 정부는 우려했던 셨다운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됐고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가치가 소폭이지만 절상됐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 절상 폭을 제한했다.  특히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2개월째 증가하지 않은 데다 물가 상승세도 둔화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게다가 이같은 핵심 경제지표 부진은 2~3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드러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4%와 62.7%로 반영했다. 씨티그룹 등이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계절적 요인으로 0.7%의 부진을 연출했지만 2분기부터는 2%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6,7월 금리인상 전망은 60%를 웃돌았다.

미국 달러가 소폭 절상된 가운데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1.0896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직전 거래일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직전 거래일의 경우 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한때 1.094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결국은 1.09달러선 아래서 마감 됐었다.

또한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84엔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소폭 올랐다. 직전 거래일엔 111.7엔대에서 거래가 형성됐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