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목전에 핵심 경제지표 불안...FOMC가 어떤 해석 내릴지에 촉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의 3월과 4월 핵심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반응이 주목된다.

1일(이하 미국시각) 미국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웠다. 미국의 3월 소비지출과 물가 지표, 4월 제조업 지표 모두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였다. 이들 지표는 미국 연준의 금리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다.

한편 미 연준은 2~3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0.0%)”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사전 전망치 0.2% 증가를 밑돈 것이다.

또한 미국의 3월 개인소득은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3% 증가를 전망했는데 이에 못미쳤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 동력이다. 따라서 소비지출이 부진하면 미국의 성장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내려 201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3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올랐다. 2월에는 전년비 2.1% 상승해 2012년 3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5년 만에 처음으로 연준의 목표치 2%를 넘어선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상승에 머물렀다. WSJ 조사치(사전 전망치)는 전월 대비 0.0%, 전년 대비 1.7% 상승이었는데 이를 밑돌았다.

지난 4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 역시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전월보다 내린 데다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2에서 54.8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56.5였는데 이 또한 하회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밖에 지난 3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전달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소폭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3월 건설지출이 연율 0.2%(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5% 상승이었다.

지난 2월 건설지출은 당초 0.8% 상승에서 1.8% 상승으로 수정돼 연율 1조2210억달러를 기록했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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