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이 오름세 주도..코스피, 또 연중 최고 2220 근접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이른바 ‘전차군단’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차가 4% 이상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중소형 종목들의 상승세는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2일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대비 4.86% 상승한 15만1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28만주 넘게 현대차를 순매수했다. 현대모비스(3.60%), 기아차(0.72%), 쌍용차(1.19%)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오름세였다. 자동차 4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3% 상승한 224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5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각 소식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이어지며 전일 대비 2.59% 상승한 5만5400원을 기록했다. 장중 5만5900원으로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46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9.2%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속에 전일 대비 2.80% 뛰어오른 27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의 사상 최고치 근접 소식에 증권주들이 큰폭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5.12%), KTB투자증권(4.15%) 등이 신고가를 기록했고 유안타증권(4.72%), 한화투자증권(4.10%), NH투자증권(3.41%) 등도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23포인트(0.65%) 오른 2219.67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종가 기준 코스피 역대 최고 기록은 2011년 5월 2일 기록한 2228.96이다. 장중엔 종가 기준 최고치를 넘어 2229.74까지 터치했다.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는 2231.48(2011년 4월 27일)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와 새정부 출범 이후 정책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131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03억원, 45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2.47%)의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운수장비, 철강금속, 금융업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 유통업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신한지주(1.26%), SK(1.03%), KB금융(2.40%) 등은 상승한 반면 한국전력(-1.32%), 삼성물산(-0.81%)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1포인트(0.29%0 하락한 626.43으로 마감했다. 개인인 168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억원과 11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2.43%), CJ E&M(1.99%), 메디톡스(2.74%), 로엔(1.59%), 휴젤(2.15%) 등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0.67%), 컴투스(-1.58%), 바이로메드(-1.08%), 코오롱생명과학(-2.56%) 등은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