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8%, LG생건 7% 급등...잇츠스킨 등 다른 화장품주도 큰 폭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증시에서 화장품업종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동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화장품 업종 지수는 코스닥 포함 6.62% 상승하며 다른 업종을 멀찌감치 제쳤다.

증권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전일 대비 8.12% 뛰어오른 31만3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8만3000주를 순매수했다.

LG생활건강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7.76% 급등한 91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4일 이후 처음으로 90만원 대에 올라섰다.

잇츠스킨(7.13%), 한국콜마홀딩스(6.55%), 코스맥스(4.93%), 아모레G(4.89%) 등도 동반 오름세였다.

화장품주들의 급등은 지난 1분기 미국의 화장품 수입국 가운데 한국이 4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개선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위는 각각 프랑스, 캐나다, 중국이 차지했다.

또한 코스피 지수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대형주 위주의 순환매 수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업계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며 LG생활건강은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의 주요 백화점에서 23개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사드 배치가 가시화되고 있고, 5월 새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사드 보복조치 중단과 중국인 관광객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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