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혼조세 탈출해 껑충...FOMC 우려 해소, 주요기업 실적 호전 등 영향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혼조세를 뒤로하고 일제히 뛰었다. 주요 기업 실적이 호전된데다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에서 중도 성향의 마크롱 후보가 월등히 앞선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프랑스 증시의 급등세가 눈길을 끌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248.10으로 전일 대비 13.57포인트(0.19%) 상승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647.78로 119.94포인트(0.96%) 뛰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372.42로 71.42포인트(1.35%)나 치솟았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의 흐름은 전날과는 크게 달랐다. 전날은 미국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었다.

전날엔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소폭 내린 반면 독일 증시만 살짝 올랐었다.

그런데 이날엔 이들 3개국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미국 FOMC가 “연준의 자산 축소”를 언급하지 않은데다 HSBC홀딩스, 로얄더치셸PLC 등 주요기업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HSBC홀딩스와 로얄더치셀의 주가는 3% 안팎씩 상승했다.

이날 프랑스 증시의 급등이 눈길을 끌었다. 7일 대선 2차 결선 투표를 앞두고 유럽연합 잔류를 강조하는 중도 성향의 마크롱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60%에 이르는 지지율로 상대 후보 르펜(지지율 40% 수준)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 프랑스 증시를 껑충 뛰게 만들었다.

유럽 정가에서는 마크롱이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르펜 후보를 결선 투표에서 물리치고 당선될 경우 유럽 전체의 정치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르펜이 이길 경우 유럽연합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또 한차례 운명을 걱정해야 할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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