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은 소수당 출신 한계 노출할 수도...6,9월 영국 및 독일 선거도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프랑스 대선에서 유럽연합 잔류를 선언한 중도 성향의 마크롱이 당선 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8일(한국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는 중도성향의 마크롱과 유럽연합 탈퇴를 강조해 온 극우정당 르펜 후보가 부딪쳤다.

한국시각 8일 새벽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마크롱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이에 이날 열릴 아시아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일단 마크롱의 당선은 유럽연합에겐 커다란 위안이다. 그는 프랑스의 유럽연합 잔류를 선언한 후보다. 올해 나이 고작 39세의 젊은 정치인이다. 프랑스 국민들이 기존 거대 여당과 야당인 공화당과 사회당 후보를 버리고 미니 정당의 젊은 정치인을 새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은 변화의 열망이 얼마나 큰 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그러면서도 프랑스인들은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르펜 후보)보다는 프랑스의 유럽연합 잔류를 선택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각) 유럽 금융시장에선 프랑스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고 유로화가치가 급등했었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이 1.1199달러로 1.1달러 선을 다시 웃돌았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432.40으로 1.12%나 올랐었다. 마크롱 당선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마크롱이 당선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앞으로의 시장 흐름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지난 5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주말 치러질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주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도 같은 날 뉴욕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뉴욕의 시장 전문가들은 프랑스 선거 결과가 시장 전망과 다르게 나온다면 실망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마크롱의 당선으로 시장은 일단 안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잘 알려진대로 마크롱은 미니정당 출신이다. 게다가 6월엔 프랑스 하원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6월 총선에서 과반을 얻는 정당에서 총리를 배출하게 된다. 마크롱의 정당이 미니정당인 만큼 6월 총선 뒤 총리는 마크롱과는 다른 당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 경우 ‘대통령과 총리가 서로 다른 정당에서 배출되는 동거 정부 탄생’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프랑스는 앞으로의 상황이 더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그 뿐 아니다. 유럽에선 앞으로도 대형 선거가 줄줄이 치러진다. 6월8일에는 영국에서 총선이 치러진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제안한 조기 총선이 6월8일 치러진다. 이 또한 유럽시장의 변수다.

게다가 9월엔 독일 선거가 예정돼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연임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다. 유럽은 3분기에도 선거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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