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다시 상승...한국선 경제개혁과 북한리스크 해소 기대되는 문재인 대통령 뽑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한국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뽑힌 날 유로존 증시에선 마크롱 효과가 되살아나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마크롱 효과가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살아난 것이 유로존 증시를 되살렸다. 한국증시에서도 새 대통령으로 뽑힌 ‘문재인 대통령 효과’가 대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9일(현지시각)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유럽증시에선 독일증시가 가장 주목받았다. 독일의 DAX지수가 1만2749.12로 전일 대비 0.43%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3월 무역수지 흑자가 929억 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독일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이 이처럼 경제지표와 증시지표에서 함박웃음을 짓자 유로존 전체 증시도 함께 웃었다.

특히 프랑스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마크롱 효과가 전날 잠시 사그러들면서 전날엔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가 이날엔 유로존 증시는 물론 영국증시까지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28% 오른 5398.01을 기록했고 이탈리아증시는 2만1486.95로 0.27% 올랐다.

유로존 국가는 아니지만 영국 FTSE100지수 역시 0.6% 상승한 7342.21로 마감했다.

유럽증시 전문가들은 “전날엔 마크롱 효과가 잠깐 소멸되면서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었지만 이날엔 마크롱 효과가 다시 부활하면서 유로존 증시가 다시 반등했다”고 전했다. 특히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증시의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프랑스 마크롱의 대통령 당선 및 그에 대한 안도감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출발한 것도 유럽증시 재상승에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이 또한 유로존 증시에 도움을 주었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는 유럽연합 잔류를 공약으로 내세운 중도 성향의 마크롱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되면서 전 세계 주요국 증시가 환호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 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된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9일 대통령 선거에선 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되면서 이 또한 한국증시에 얼마나 훈풍을 가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남북관계를 원만하게 풀어갈 가능성이 있는 대통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타임지 등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북 협상가’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평가를 내놓은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 북한 리스크를 완화시켜줄 경우, 그리고 한국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를 유발시킬 경우, 한국의 자산시장으로서도 기대감을 가질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이미 한국의 재벌 개혁은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문재인 새 대통령 또한 재벌개혁을 강조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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