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5개국·신흥 8개국 사상 최고치...향후 전망은 엇갈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문재인 새 정부 출범 첫날 오전부터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가 동반 랠리를 보이면서 ‘너도나도’ 역대 최고치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

10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주가는 평균 7.3%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선진 5개국(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노르웨이)과 신흥 8개국(한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헝가리, 터키, 이집트, 인도네시아, 인도)이 각각 올해 들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현지시간)에도 미국 나스닥이 6120.59, 유로스톡600은 395.81, 독일 DAX는 1만2749.12 등으로 각각 사상 최고치였다.

세계 증시 동반 랠리의 배경으로는 우선 주요 국가들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기업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또 네덜란드 총선과 프랑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트럼프 발’ 무역갈등 우려도 축소되면서 금융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은 엇갈린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세계 증시가 아직 과열 수준은 아니어서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여러가지 위험요인들 때문에 조정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국 경제회복세 약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돌발 리스크 부각 등으로 조정장세로 전환될 위험이 있으며 국내 증시도 하반기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비수기’에서 ‘성수기’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증시를 이끌 모멘텀 지표들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사이클 상으로도 회복에서 확장으로 넘어가는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점 통과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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