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급락...코스피, 2270으로 '털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날인 10일 코스피가 나흘 만에 하락하며 2270선대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등락폭이 58포인트에 달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문재인 정부 수혜주로 꼽히는 남북경협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로 전일 대비 7만1000원(3.02%) 하락한 22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9일간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10만3000주 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2.28% 하락한 5만5600원을 기록했고 한국전력은 부진한 1분기 실적 발표 여파로 5.79% 급락한 4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 남북 경제협력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신원 등 남북경협 관련주는 대부분 급등했다. 신원은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2615원으로 마감했다. 좋은사람들(12.13%), 인디에프(4.02%) 등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대표적인 대북 송전주로 알려진 이화전기는 21.61% 급등했지만 광명전기는 차익매물로 1.72%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외국인의 대거 순매수로 3.45% 상승한 34만4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6일 52주 최저가(24만3000원)에서 41.7% 급등했다. 한국콜마(2.79%), LG생활건강(1.69%) 등도 동반 상승했다.

기업 분할로 재편된 현대중공업 4개사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14.97% 급등한 18만500원으로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179만5000주를 순매수했다. 현대로보틱스(-5.22%), 현대일렉트릭(-8.50%), 현대건설기계(-4.38%) 등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4포인트(0.99%) 하락한 2270.12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정책 등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매물, 재벌 개혁 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는 풀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9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405억원과 100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1.00%), 비금속광물(1.00%), 기계(0.85%)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4.70%), 전기전자(-2.60%), 증권(-2.3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포스코(0.56%), 삼성생명(1.31%) 등이 상승한 반면 네이버(-2.49%), 삼성물산(-1.58%), 신한지주(-1.10%), SK(-1.80%) 등은 내림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포인트(0.11%) 하락한 642.6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74억원, 1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6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1.79%), 메디톡스(0.52%), 에스에프에이(0.75%) 등은 올랐고 카카오(-1.05%), 코미팜(-1.85%), SK머티리얼즈(-1.45%), 컴투스(-1.32%) 등은 약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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