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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경제개혁(2)...포스코 · KT · 산업은행의 회장은 무사할까과거엔 정권바뀔 때마다 물갈이 타깃...한국거래소, 대우조선, 한국전력 CEO 등도 주목
최원석 기자  |  choiup82@choi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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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1  08: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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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 칼럼] 원래 정권교체기에는 거대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그리고 국민이 주인인 사실상의 공공기업은 설사 기관장이나 주요 임원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신규 인사는 삼가야 한다는 견해도 많다. 적어도 과거엔 그랬었다. 대통령이 바뀌면 과거와는 다른 인사 철학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 관련 요직엔 대통령의 경제 철학에 맞는 사람을 앉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번 정권 교체기엔 우리의 공기업이나 사실상의 공기업들은 올봄 주주총회에서 대거 연임 인사를 단행했다.

기업은행을 비롯한 일부 국책은행이 새 행장을 뽑았고 포스코나 KT와 같은 사실상의 공공기업들도 주주 총회를 통해 회장 연임 인사를 단행했다.

그간 포스코나 KT 등 재벌급 기업들은 대통령이 바뀔 때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때문에 검찰 조사 대상이었던 회장들 조차 연임에 일단 성공(?)했다. 새 정부가 이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 봄 2기를 시작했다. 또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회장 직속 미래성장위원회까지 발족했다. 포스코 그룹은 박근혜 정부 비선 농단 사건과 무관치 않은 회사다. 포레카 강탈 의혹 등과 관련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역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다시 재평가 할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이 바뀌는 시점에 권오준 회장이 미래성장위원회를 발족한 의미가 무엇인지도 눈길이 간다.

KT 황창규 회장도 올봄 연임됐다. 그가 이끄는 KT 또한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되긴 마찬가지다. 황 회장의 KT는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회사 돈 18억 원을 대고 국정농단 세력이 추천한 인물을 광고책임자로 임명하는 것 등으로 손가락질을 받아 왔다. 황 회장은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부역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연임도 했다. 황 회장과 관련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거취도 관심의 대상이다. 대우조선은 최근 위상이 많이 약화됐지만 이 회사 역시 과거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대표이사 교체 여부가 늘 관심사였다. 어찌됐든 대우조선이 이전 정부에서 대규모 세금을 축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정 사장의 거취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대해서도 새 정부가 여러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그 또한 박근혜 정부가 낙하산 시킨 인물이다. 그는 대우조선 구조조정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은행도 우선 개혁대상에 포함될 것인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산업은행 회장 역시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물갈이 인사의 타깃이 된 적이 많았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대해서도 새 정부의 시선이 쏠릴 수 있다. 그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당시 최순실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도운 KEB하나은행 이상화 본부장의 부당 승진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또는 의혹으로 주목받았다. 그가 한국거래소에 낙하산 될 때도 금융권에선 여러 설왕설래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가 그를 어떻게 대우할지가 관심사다.

이밖에 조환익 사장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최근 악화된 실적을 내놔 눈길을 끈다. 한국전력은 지난 8일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631억 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3조6053억 원)에 비해 59.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5조1466억 원으로 같은 기간 3.4%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9016억 원으로 58.3%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리포트에서 "한국전력이 예상을 39%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부진한 실적을 낸 조환익 사장에 대해 새정부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로선 새 정부가 포스코 회장, KT회장, 대우조선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전력 사장, 산업은행 회장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들 중엔 이런 저런 문제로 구설수에 올라있던 사람도 섞여 있다. 검찰 조사 대상에 올랐던 인사도 있다. 새 정부는 이들 회사의 CEO들을 엄중 평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공기관장 중 자질이 부족하거나 도덕적,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CEO에 대해선 임기에 관계없이 엄중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또한 공기업, 또는 공공성이 강한 기업의 CEO는 대통령이 바뀔 때는 이것저것 생색내는 일은 자제하는 것도 에티켓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새 정부는 국민이 주인이거나 정부가 주인인 기업에 대해서는 엄정한 잣대로 경영진 교체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임기에 연연하지 말고 제대로된 인물을 앉혀야 이들 기업이 국가 경제에 제대로 된 기여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지금 재벌 개혁을 준비 중이다. 규모가 큰 공적 기업도 예외가 돼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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