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CPI, 소매판매 기대 이하 vs 하커 "올 2.3% 성장 가능"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비록 미국의 물가 및 소매판매 지표가 애매하게 나오면서 미국 금리인상 전망은 낮아졌지만 일부 미국 연준 인사의 금리인상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2일(미국시각) 발표된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는 애매했다.

우선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2% 상승이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2개월 연속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9% 높아졌다. 근원 소비자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를 밑돈 것은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년 대비 1.8% 상승했었다.

그런가 하면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4.5% 증가했다.

이와 관련,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핵심 지표가 호조를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같은 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5%와 74.2%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의 각각 83.1%와 76.5% 수준에서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연준인사의 금리인상 의지는 확고했다.

같은 날(12일) 연설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2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이날 드렉셀대학 연설 자료를 통해 “탄탄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올해 2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올해 초 나타난 예상치 못한 경제 부진은 일시적일 것이며 올해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이 천천히 시작되는 형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약 2.3%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하고 현재 4.4%인 실업률은 내년 말까지 4.2%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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