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지금처럼 고요할 때가 위험...좌절한 트레이더 울부짖음 나타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투자자들을 향해 “지금처럼 고요할 때를 조심하라”고 경고해 눈길을 끈다.

15일 FT에 따르면 좌절한 트레이더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뉴욕 월가의 깊은 고요함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증시의 매우 낮은 변동성이 조정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현재 뉴욕 월가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는 역사상 가장 조용하고 나른한 시장에서 돈을 조금이라도 벌어보려는 좌절한 트레이더들의 울부짖음이다”면서 “이는 다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초에도 도널드 트럼프의 새로운 행정부가 미칠 것으로 보이는 영향에 대한 전망이 매우 달랐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특이한 정치인으로 간주되는 트럼프가 시장 혼란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었다”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유럽의 여러 선거들, 여느 때와 같은 여러 가지 지정학적인 문제들, 그리고 그와 같은 전망은 확실한 베팅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FT는 “그 대신에 이미 조용했던 시장이 묘지의 정적에 휩싸였다”면서 “예상되는 미국 증시의 혼란을 나타내며 종종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변동성) 지수는 지난주에 23년래 최저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변동성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낮은 거래량과 더불어 이와 같은 상황은 트레이더들에게 끔찍하고도 공포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2일(미국시각)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기록한 변동성지수(VIX)는 직전 거래일보다 2.17% 내린 10.37을 기록했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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