븍한 미사일 발사에 남북경협株 약세...코스피, 외인 매도에도 229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이틀 연속 매도에도 소폭 상승하며 229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고 개별 재료를 중심으로 삼성생명, 롯데쇼핑 등이 선별적으로 상승했다.

15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4.24% 뛰어오른 12만3000원으로 마감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24만9000주를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지분가치가 돋보인다는 증권사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 정길원 연구원은 “삼성생명 주가의 속성은 삼성전자 ETF(상장지수펀드)에 가깝다”면서 “삼성전자의 자기주식 소각, 배당 확대 등으로 삼성생명의 순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4.96% 급등한 2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분할 및 합병 이슈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알짜계열사들이 롯데쇼핑 투자회사에 귀속됐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2거래일째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며 1.23% 하락한 16만원을 기록했다. 공모가(15만7000원)에서 1.9% 상승했지만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화장품주들은 사드 충격 우려감이 가시면서 반등했다. 한국화장품이 12.70% 급등한 2만85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1.46%), 토니모리(2.29%), 한국콜마(1.52%)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상승했던 남북경협주들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화전기가 13.98% 급락했고 신원(-4.40%), 좋은사람들(-3.45%), 인디에프(-0.86%) 등도 동반 내림세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3포인트(0.20%) 오른 2290.6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971억원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9억원, 25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는 의료정밀(2.39%), 보험(1.96%), 금융(0.99%)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0.92%), 건설(-0.7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가 0.61% 상승한 230만5000원으로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0.54%), KB금융(2.08%), 기아차(0.82%)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65%), 네이버(-1.06%),포스코(-0.55%), LG화학(-0.87%)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5포인트(0.26%) 상승한 645.3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홀로 27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96억원과 79억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이 0.4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코미팜(1.00%), SK머티리얼즈(1.82%), 에스에프에이(3.39%), 휴젤(2.4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카카오가 2.09% 밀렸고 이오테크닉스(-2.20%), AP시스템(-1.58%) 등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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