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 핌코 "연속된 인플레 후퇴, 6월 금리인상에 고민 안겨줄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흐름이 꺾이면서 연준을 당혹스럽게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3~4월 연속 인플레이션 후퇴는 6월 금리인상 결정에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16일(한국시각)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채권 전문 운용업체 '핌코'의 시장 진단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핌코는 “미국의 고용은 견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된 것은 연준의 6월 금리인상에 변수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핌코는 15일(미국시각) 올 한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두 달 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 흐름에 ‘두드러진 완화’가 목격된 데 따른 것이다. 핌코는 “미 연준은 그들의 금리 인상 결정에 점차 압박이 높아지는 상황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핌코는 “3월의 미국 가격 상승(인플레이션)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일회성 사건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그 다음 달에도 반복되는 것은 미 채권 매니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전했다.

핌코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Tiffany Wilding은 “주로 무선 서비스의 월간 대규모 하락이 이끈 3월과는 달리 4월의 인플레 약세는 전반적으로 나타났고, 이는 여러 근원 상품(재화) 및 서비스의 약세를 반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소매 수준에서의 인플레이션 측정도구인 근원 소비자 가격 인덱스는 4월에 1.9% 상승했다. 이는 3월의 2% 보다 낮아진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4월의 2.1%와 비교되는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올 4월에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밑돌았다.

4월 근원 인플레이션 발표 이후, Wilding은 “현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연말까지 2%의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이전 전망치인 2.3%보다 낮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핌코는 “실업률이 사상 최저치에 근접해 있는 등 노동시장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입안자들은 가격 상승의 부진한 모습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Wilding은 “부진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미 연준 정책 입안자들로 하여금 오는 6월 당연시되고 있는 금리인상 계획을 설명하는 데 난처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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