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땐 외국인 수급에 영향...가능성은 50% 이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오는 6월로 예정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신흥시장 지수에 중국 A주가 편입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6일 증권계에 따르면 중국A주가 지수에 편입될 경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 수급에 는 영향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A주 편입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 파장은 1차연도에는 3400억원에 불과하지만 100% 완전 편입 시 5조원 이상의 수급 쇼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에 도전해왔지만 지난해까지 연속으로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MSCI는 그동안 중국시장의 자금 유출입이나 거래정지 제도, 감독규제가 불확실한 점 등을 편입 불가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4수째인 중국은 올해 MSCI 지수 편입을 성공시키겠다며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주요 운용사들도 편입 가능성을 다소 높게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그러나 “오는 6월로 예정된 MSCI 연례 시장분류에서 중국 A주가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은 50% 이하”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개선조치에도 불구하고 임의적 거래정지 제한의 실효성 확인, A주 지수 사용권 이슈 등이 여전히 제약요인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유니버스 계좌제도 도입, 증시·환시 거래시간 연장조치 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재편입 가능성이 7부 능선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또한 “수출이 살아나는 등 국내 증시의 가치가 재부각되면서 하반기 이머징 시장 내에서 국내 증시가 차별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가별 비중에서도 한국 증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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