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강세, 車 판매 부진에 혼조...그러나 유럽 경제지표 양호해 눈길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혼조세로 전환됐다. 그간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영국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하고 독일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 작성 후 소폭 숨고르기를 연출하면서  유럽증시의 건재함을 여전히 과시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522.03으로 0.91% 상승했다.

독일의 DAX지수는 1만2804.53으로 0.02%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406.10으로 0.21% 내렸다.

이밖에 이탈리아 증시가 0.38% 올랐고 러시아 증시는 0.62% 떨어졌다.

이들 증시는 전날엔 일제히 상승했다가 이날 혼조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 증시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영국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또 작성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유로화 강세의 영향에다 자동차 판매 부진 등이 악재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 영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독일, 프랑스 증시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유럽증시가 여전히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이처럼 견고함을 보이는 데는 최근의 유럽 경제지표 호전이 뒷받침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1분기 GDP성장률이 1.7%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데다 유로존 3월 무역흑자도 309억 유로로 2월의 178억 유로보다 크게 늘어난 것 등이 그것이다. 게다가 프랑스 정치 리스크가 끝나고 유로존 양대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정상회담을 갖고 유로존 경기 부양을 약속한 것도 호재다.

다만 유로존 경기 호전으로 유럽중앙은행의 긴축 단행 가능성이 커진 것은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날에도 그랬다. 이날에도 유로존 경기지표 호전 속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유럽 중앙은행의 긴축 가능성을 반영한 성격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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