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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기 '고조'...달러 추락 vs 유로 급등, 엔화환율 하락달러 대비 파운드도 절상...트럼프 기밀유출 의혹 속 달러 연일 곤두박질
최원석 기자  |  choiup82@choi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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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7  07: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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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일에 이어 또 떨어졌다.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로 유로화가치가 강세를 보인데다 미국에선 경제지표 혼조와 트럼프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이 달러가치 연일 약세를 유발시켰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15로 0.74%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에도 0.28% 내렸었다. 이번주 들어 달러가치 연일 약세다.

이날엔 달러 약세 요인이 아주 많았다.

무엇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 호전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자동차와 식품 제조업 덕분에 3년여 만에 최대치로 증가했지만 4월 주택착공 실적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여 월가를 혼란스럽게 했다.

게다가 이날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감도 더욱 고조됐다. 미국 연방수사국의 코미 국장을 해임한데 이어 트럼프가 러시아에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트럼프의 친성장 정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졌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 달러가치 하락폭이 전날 보다 더 확대됐다.

그 뿐 아니다. 미국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6대 통화중 가장 비중이 큰(약 60% 비중) 유로화의 가치가 급등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가치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와 사실상의 상극 관계에 있는 유로화의 가치는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도 유로당 1.1달러를 웃돌면서 강세를 보였고 뉴욕시장에서도 유로화 강세는 지속됐다.

최근 유로화는 강세 요인이 많아졌다. 우선 프랑스에선 마크롱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경제 부활을 외치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회담을 갖고 ‘유로존 번영’을 외친 것도 호재다. 여기에 유로존 경제지표도 낙관적이다. 유로존의 1분기 GDP 성장률이 1.7%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유로존의 3월 무역 흑자도 309억 달러로 2월의 178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또한 민간연구소인 ZEW 5월 경기 기대지수도 2015년7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그러자 시장 일각에선 유럽중앙은행(ECB)도 긴축을 선택해야 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있고 이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연일 뛰고 있다.

실제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1유로당 가치는 1.1083달러로 전날의 1.0978달러 보다 급등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도 1.2915달러로 전날의 1.2897달러 보다 높아졌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가치도 절상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3.12엔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날의 113.63엔 보다 상당 폭 하락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트럼프는 그간 “나는 달러 약세를 선호한다”고 외쳤다. 그런데 최근의 달러 흐름은 그의 뜻대로 돼 가고 있다. 유럽 경기 호전 때문이기도 하지만 트럼프 자신의 약점이 노출되면서 달러는 그가 원하든 원치않든 그의 뜻대로 약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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