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관련 국가들 무역-투자 연결성 가속화 기대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중국이 주도하는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지난 14~15일 베이징에서 열렸다. 이에 대해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17일 분석 자료를 내고  "더 큰 금융지원, 강화된 정책 협조를 기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29개국 정상을 포함해 한국 등 130여 개국에서 약 1500명의 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

HSBC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개회식 연설을 통해 일대일로와 관련된 국가들과의 투자 및 무역을 촉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중국은 실크로드 펀드에 1000억 위안을 추가로 납입하고 해외 위안화 펀드 사업을 독려하며 CDB(중국개발은행)와 EXIM(수출입은행) 두 핵심 개발금융기관을 위한 특별 대출제도에 총 3800억 위안을 배정함으로써 BRI(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위한 금융 측면의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추가적으로 중국 측은 금융 측면의 더 나은 통합을 주장했고 BRI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장기적이고도 지속 가능한 금융 측면의 지원을 위해 정책 협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글로벌화는 BRI 관련 사업 흐름 간의 연대 증가로부터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HSBC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0%를 차지하고 글로벌 GDP의 30%를 차지하는 관련 국가 및 지역을 연결시켜 BRI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의 개발을 도모하고 중국 경제를 이들 국가와 더 높은 수준에 통합시키려는 ‘세기의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즉 BRI 관련 국가들의 성장 잠재력을 촉발시키고 경제 통합을 달성하며 상호 연관되는 개발은 성공에 있어 핵심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핵심 경로, 도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그리고 고속도로 및 철도, 항만 네트워크를 연결시키기 위한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한 인프라의 연결성이 여전히 BRI의 중점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경을 넘어서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견고한 수요를 이끌 것인데, 이 같은 네트워크 구축에서 금융 측면의 통합은 핵심 구성요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프라 투자에 있어 금융 측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시진핑 주석은 투자와 금융에 새로운 모델을 창조할 것이라 주창했고 다양한 금융시스템과 여러 층의 자본시장을 구축함에 있어 정부와 민간 자본 사이에 보다 큰 협력을 독려했다는 전언이다.

또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는 포럼에서 BRI 관련 프로젝트들에 대한 자금조달은 시장에서 지속 가능하고 상호간 수혜를 주는 투자 및 금융시스템을 통해 조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즉 사업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리고 대규모 차입을 필요로 하는 BRI 건설 프로젝트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개발금융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데, 중국의 경우 중국개발은행과 중국 수출입은행이 개발금융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HSBC는 "BRI 프레임워크 내 정책 협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이 같은 노력은 향후 5년 내 BRI 관련 국가들 사이의 무역과 투자 연결성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화의 과정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위안화의 글로벌화는 BRI 관련 사업 흐름 간의 연대 증가로부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생각되고 정책 협력에 의해 강화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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