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목표 12%에 그쳐...라마단 이후부터 본격 성과 거둘 듯"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국 EPC 업체들의 해외 수주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라마단이 끝난 후인 6월 말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와 하이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한국건설업체들의 4월 누적 해외 수주는 12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에 그쳤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등 EPC 5개 기업의 4월 누주 해외 수주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체 목표인 26조6000억원의 12.4%에 불과하다. 수주인식을 미루고 있는 GS건설의 보츠와나 프로젝트, 대림산업의 터키 교량건설 등을 감안해도 목표 달성률은 18% 수준이다.

이는 ▲초대형 발주로 인해 발주처와 EPC 업체간 계약협의 진행이 더디고 ▲평년보다 라마단(이슬람 금식기간)이 일찍 시작될 예정임에 따라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라마단 직후부터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EPC 업체들의 수주 가뭄은 극심했었다. 현대건설의 쿠웨이트 아주르 LNG(30억달러), GS건설의 싱가포르 톰슨라인(15억달러) 이후 6개월간 극도의 수주부진이 이어졌다. 이 기간 동안 월평균 수주금액은 12억달러에 불과했다.

하이투자증권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한국 EPC 기업에 유리한 발주시장이 펼쳐지면서 해외 EPC 기업 대비 한국 EPC 기업의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국내 EPC 5개사의 주가 수익률은 17.5%를 기록했지만 해외 EPC 5개사 수익률은 -14.2%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2017년 발주시장의 양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한국과 해외 EPC 업체간 밸류에이션 격차도 축소되고 있어 한국 EPC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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