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주춤...코스피 2290 지켜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2290선 초반까지 밀린 가운데 사드 해결 기대감에 화장품 및 면세점주, 엔터테인먼트주 등이 주목받았다. 현대차를 제외한 IT 대형주들은 약보합에 그쳤고 화학, 건설, 철강 등 대부분의 업종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17일 증권계에 따르면 화장품주 가운데 LG생활건강은 전날보다 2.46% 상승한 10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26일 이후 최고가다. 아모레퍼시픽은 1.71% 상승한 35만7500원을 기록했다.

한국화장품(8.23%), 코리아나(7.39%), 잇츠스킨(6.82%)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고 토니모리(4.29%), 코스맥스(2.31%) 등도 동반 상승했다.

면세점주도 강세였다. 호텔신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전일보다 4.63% 뛰어오른 6만1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6일 52주 최저가(4만2100원) 대비 44% 급등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3.95% 상승했다.

엔터테인먼트주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에스엠이 5.11% 상승한 2만9850원을 기록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3.18%), 키이스트(2.54%), 팬엔터테인먼트(2.46%) 등도 오름세로 마쳤다.

사드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선데다 중국 측도 입장 변화를 보이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주 가운데 현대차는 전일 대비 0.63% 상승한 1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1.20%), 기아차(0.68%) 등도 오름세였다.

넷마블게임즈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7.69% 급락한 14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4일 연속 내림세로 공모가(15만7000원) 대비 8.2% 하락했다. 엔씨소프트가 내달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 신작 리니지M의 흥행 조짐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5포인트(0.10%) 하락한 2293.0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낙폭이 커지는 듯 했지만 장 후반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낙폭을 줄였다.

개인이 1615억원, 외국인은 8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218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51%), 기계(1.06%), 의약품(0.52%), 운송장비(0.45%) 등이 오른 반면 보험(-1.56%), 증권(-1.52%), 금융(-1.29%), 철강금속(-1.1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는 0.09% 하락한 231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1.91%), SK(2.35%), KT&G(1.93%) 등이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1.08%), POSCO(-0.92%), NAVER(-0.83%), KB금융(-1.1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90포인트(0.14%) 상승한 640.0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홀로 56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38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파라다이스가 7.23% 급등한 것을 비롯해 메디톡스(1.51%), SK머티리얼즈(0.44%), 서울반도체(1.03%) 등이 상승했고 로엔(-1.13%), 코미팜(-2.94%) 등은 약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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