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비틀거리는 트럼프... 달러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 지속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궁색한 처지에 몰리면서 엔화환율이 112엔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배당송금 수요로 인해 원화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7일 1달러당 1118.3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2.3원(0.21%) 상승했다. 은행권의 딜러는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의 배당을 송금하려는 외국인들이 달러 매입 주문을 내놓으면서 환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 외환시장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에 자신에게 불리한 수사의 중단을 요구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그의 감세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33분(한국시간) 현재 112.32 엔으로 전날보다 0.71%로 큰 폭 하락했다. 로이터는 달러 약세가 특히 엔화환율에 집중 반영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불안요인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이 가장 안전한 통화로 엔화를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여전히 1000원에 미달하고 있다. 995.64 원으로 전날의 991.22 원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085 달러로 0.02%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908 달러로 0.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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