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로 달러 추락하자 유가는 하루 만에 반등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다시 상승했다. 트럼프 리스크로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이 감소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9.07달러로 전일 대비 0.84% 상승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2.10달러로 0.87% 올랐다.

최근 국제 유가는 변동성이 크다. 하루 하루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틀 전엔 유가가 급등했다가 전날엔 소폭 하락한 뒤 이날 다시 상승했다. 유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날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한데다 '트럼프의 FBI에 대한 러시아 커넥션 조사 중단 요구 메모지' 발견 등으로 사법파동까지 불거지자 미국 달러가치가 곤두박질 쳤고 이런 가운데 유가가 다시 상승했다.

잘 알려진대로 국제 원유는 미국 달러 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원유 수요자들에겐 가격 부담 요인이 완화된다. 달러가 떨어지면 유가엔 호재가 되는 이유다. 이날에도 그랬다.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러시아와 사우디가 원유감산기한 9개월 연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쿠웨이트 등 다른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도 원유감산기한 연장을 지지하고 나선 것도 이날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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