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하루 만에 무려 42%나 폭등...미국 투자자들 불안감 고조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현지시각) 미국에선 현지 언론들이 트럼프 리스크를 더욱 부각시키면서 트럼프의 입지가 더욱 불안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트럼프의 위기는 미국 월가의 공포지수를 폭등시키면서 시장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를 대변해 주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코미 전 FBI국장의 메모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 안보보좌관이 연루된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코미 전 국장을 전격 해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코미 전 국장에게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 추진이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는 얼마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삭감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단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리스크가 커지면서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시장 '공포지수'도 다시 폭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42.72%나 솟구친 15.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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