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대통령 연임 땐 지정학적 리스크 줄어들 듯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제12대 이란 대통령 선거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이 2015년 7월 핵협상 타결 이후 국제무대에 나선 후에 처음 치러지는 대선인데다 국제유가의 향방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18일 외신과 SK증권 등에 따르면 이란 대통령 선거는 로하니 현 대통령과 라이시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결과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다만 1980년 첫 대선 이후 이란 현직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한 적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SK증권 한대훈 애널리스트는 “로하니 대통령이 연임될 경우 미국 등과의 추가 협상으로 핵 제재를 풀고 외국 투자를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의 발생 가능성은 낮아지고,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란과의 핵협상 합의를 뒤집을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2015년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한 이란-미국·EU 간 핵협정인 JCPOA을 근거로 이란의 석유공급은 크게 급증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대선에서 JCPOA 폐기를 최우선 과제로 밝혔었다.

하지만 라이시 후보가 당선되면 트럼프와 맞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강경파인 라이시 후보가 집권할 경우 핵 합의 무효와 이란 제재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국제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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