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트럼프 감싸기는 의혹만 더 키워...향후 증시 전망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8일(현지시각) 미국증시가 제한적이지만 전날의 급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트럼프 리스크는 확산되고 있지만 경제지표 호조와 기술주에 대한 저가매수 유입이 이뤄지면서 미국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만663.02로 전일 대비 0.27% 상승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6055.13으로 0.73% 상승했다. 아울러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2365.72로 0.37% 높아졌다.

전날에는 이들 3대 지수가 급락했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수사국에 러시아 의혹 조사 중단 요청을 한 사실이 들어나면서 ‘사법방해혐의’가 커졌고 이로 인해 트럼프의 신성장 정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여겨진 것이 미국증시를 강타했었다.

이날에도 트럼프 리스크는 누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확산됐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트럼프 탄핵”을 주장했고 공화당의 일부 의원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물론 상·하원 모두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탄핵이 쉽진 않겠지만 트럼프의 입지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은 워터게이트급”이라고 몰아 세우고 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정책 기대감이 소멸될 경우 뉴욕증시가 5% 하락할 수 있다”고 언급할 정도다.

그럼에도 이날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3만2000명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는 등 경제지표 호전의 힘이 컸다.

게다가 전날 급락했던 기술주가 반등한 것도 이날 뉴욕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의 활약이 컸다.

업종별로는 통신주와 기술주가 상승했고 에너지와 원자재 섹터의 주가는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증시의 앞날을 점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트럼프 리스크는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트럼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은 이미 지난해 여름 대선 캠페인 때부터 불거졌다”면서 “게다가 최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를 구하기 위해 여러 해명에 나선 것은 트럼프와 러시아의 유착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면서 역효과까지 유발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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