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씨티그룹 "지금은 트럼프보다 북한 걱정 더 큰 때"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블룸버그가 19일(한국시각) “시장은 트럼프 이외에 북한에 대해 걱정해야 할 시간이다”고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아마도 워싱턴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근 정치 소동에 열중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 오랫동안 있어왔던 한 가지 리스크가 일부 애널리스트들에게 더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로 북한 리스크가 그것이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특히 씨티그룹 관계자들은 “시장은 북한 위험에 대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아시아 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Johanna Chua를 비롯한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7일(미국시각) 발표한 40 페이지 이상 분량의 한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은 핵으로 무장한 북한으로부터 나타나는 리스크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호전적인 발언과 핵무기 실험을 비롯한 군사도발은 평양의 독재자와 관련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 리스크가 과거보다 조금씩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그 근거로 우선 "김정은 체제하에서 북한의 체제가 더욱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기술적인 진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의 외교정책이 더욱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옵션을 고려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중국은 북한에 넣는 압박의 수위를 높이면서 북한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실패한 국가보다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선호할 것이다"고 이들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 말고는 어떠한 것도 반영하기가 어렵지만, 공급사슬과 글로벌 투자심리, 그리고 자본흐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명한 리스크가 존재하며, 이것은 시장의 균형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이어 “한국 해군함정 침몰과 여러 핵미사일 실험을 비롯해 수년간 북한과 갈등을 빚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이 투자자들의 심장을 강심장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투자자들은 지정학적인 충돌이 언제나 지나가며, 시장의 랠리가 돌아오고, 올바른 매매는 저점 매수라고 편안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거들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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