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인방, 지주사 부인에도 일제히 올라...코스피, 소폭 상승해 2290 근접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2290선에 다가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 넘게 하락한 반면 LG전자, 삼성전기는 급등했다.

19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이어지며 전일 대비 2.66% 하락한 223만6000원을 기록했다. 사흘째 약세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7만3000주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던 SK하이닉스도 외국인과 기관의 뭇매를 이기지 못하고 2.69% 밀렸다. 장중 SK하이닉스가 도시바 2차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과 연합 전선을 구축해 이번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매도에 나선 것은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빨리 식을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업체들의 투자 사이클이 지속되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은 오름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2.91% 뛰어오른 8만14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전일 대비 3.97% 급등한 7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중 7만93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지주사 전환 부인에도 3.03% 뛰어오른 17만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3% 넘게 급락했지만 곧바로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63만주를 사들였다.

현대모비스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5.0% 껑충 뛰었고 기아차도 1.57% 상승했다. 현대차는 이날 지주사 전환 추진설 관련 보도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 추진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시했지만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6포인트(0.07%) 오른 2288.48로 마감했다. 229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으로 마쳤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40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3억원과 26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50%), 증권(1.62%), 비금속광물(1.57%), 통신(1.41%) 등이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전기전자(-2.06%), 제조(-0.4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97%), 삼성물산(3.60%), 삼성생명(1.70%), 아모레퍼시픽(1.27%) 등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38.12)보다 4.33포인트(0.68%) 오른 642.4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홀로 53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4억원과 274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0.85%), 카카오(2.94%), 메디톡스(0.37%), 바이로메드(3.10%) 등이 상승했고 로엔(-1.26%), 파라다이스(-2.88%), 컴투스(-1.20%) 등은 약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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