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지만 워싱턴에서는 러시아 유착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의 2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서 1100억 달러 규모 무기 판매를 비롯해 최대 3500억 달러 투자협정을 맺게 될 것이라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때 직접 마중을 나왔으며 그의 아내 멜라니아와 악수를 나눴다. 살만 국왕은 리무진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탑승했으며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의 환대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방문 때보다 돋보인 배경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 시리아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정책을 편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규모의 경제적 성과는 워싱턴의 다른 뉴스에 밀려 정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미친 놈”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전용기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방문국에서의 현안 뿐만 아니라 워싱턴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에 대해서도 해명을 해야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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