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동맹 실현 우선 과제" 공동성명...재정통합은 '글쎄'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취임 이후 독일과 프랑스가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어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통합이 어느 정도 진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독일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과 프랑스 브뤼노 르메르 경제장관은 22일(현지시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유로존 경기회복이 강화되고 있지만, 모든 역내 국가가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양국은 불균형 시정을 위한 협조 강화와 경제정책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2016년 6월 제시된 은행동맹의 실현이 우선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독일은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크롱 대통령은 재정통합을 통해 경제성장 촉진과 경제위기 여파 축소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독일과 프랑스의 협력이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FT는 “하지만 재정통합이 이뤄지면 독일이 전체 예산에서 가장 많은 부담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나 의회가 국민의 지지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마크롱은 무조건적 재정통합보다는 리스크 공유와 예산규제 강화에 중점을 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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