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0% 성장 예상...글로벌 IT 기업들, 계열사 통해 기술개발 박차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구글의 헬스케어 자회사 칼리코는 인간의 수명을 최대 500세까지 연장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생명 연장은 물론 노화 방지, 질병 퇴치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미 보유한 100만명 이상의 유전자데이터와 700만개의 가계도를 활용한 유전 패턴 분석으로 난치병 연구도 추진 중이다.

구글의 또 다른 계열사인 베릴리는 최근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손떨림 방지 스푼을 공개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혈액검사 대신 환자의 눈물로 혈당 측정이 가능하며 손떨림 방지 스푼은 이미 상품화돼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IBM은 왓슨 컴퓨터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암 진단의 정확성 높이기에 나섰다. 국내 대학병원과도 손잡고 각종 암 치료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임상 가이드라인, 전문가 소견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헬스케어가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23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및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AI 헬스케어’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1년에는 67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헬스케어 기업이 아닌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이 앞장서서 새로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의 선두주자는 IBM이다. 향후 4~5년 정도는 관련 시장을 앞서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헬스케어 분야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데 이어 다양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인수했고 7500개의 병원과도 협력 중이다.

구글의 경우 칼리코를 앞세워 인간의 노화 방지와 생명 연장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계열사 베릴리는 스위스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와 손잡고 헬스케어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구글 벤처스는 총투자금액 중 36%에 달하는 자금을 생명과학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애플은 3년전부터 매년 헬스키트(HealthKit), 리서치키트(ResearchKit), 케어키트(CareKit) 등 의학 플랫폼을 연달아 출시 중이다. 아이폰, 애플워치를 통해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사용자 건강 데이터 수집으로 다른 회사와 차별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6억 달러를 투자해 챈 저커버그 바이오허브를 설립했다. 향후 5년동안 인체세포 지도 제작과 난치병 퇴치 연구를 위해 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계열사를 통한 의료산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클라우딩 컴퓨팅을 활용해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생명과학, 의료서비스 기업 및 보험사가 주 고객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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