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약세 마감...코스피는 이틀째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종가 기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종목별로는 유가 상승 기대감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가 급등했고 현대산업 등 건설주도 큰폭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23일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3.28% 뛰어오른 17만3000원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2.17% 상승한 1만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그동안 연기돼 왔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는 증권사 보고서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선업종 가운데 두산엔진(7.35%), 한진중공업(2.16%), 현대미포조선(2.13%) 등 대부분이 동반 상승했다.

현대산업은 전날보다 4.66% 뛰어오른 4만8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새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가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GTX 사업의 착공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중동지역 인프라 발주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을 했다.

금호산업(2.35%), 대우건설(0.62%), 두산건설(0.28%)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전날보다 2.0% 상승한 28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이 IT 대형주를 나란히 순매도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0% 하락한 224만6000원, SK하이닉스는 1.61% 하락한 5만5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3만4000주, SK하이닉스 70만2000주를 각각 내다팔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71%포인트(0.33%) 상승한 2311.74로 마감했다. 장중 2326.57을 터치하며 지난 10일 세운 장중 사상 최고치(2323.22)를 넘어섰다.

기관이 281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18억원과 541억원 매도 우위었다.

업종별로는 금속(1.60%), 방송서비스(1.27%), 금융(0.90%), 건설(0.75%), 화학(0.72%), 통신장비(0.69%) 등이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0.43%), 인터넷(-0.39%), 운송(-0.3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한국전력(0.36%), 삼성생명(1.69%), 신한지주(0.81%), SK(2.07%) 등은 상승했고 NAVER(-0.59%), 아모레퍼시픽(-2.37%), SK텔레콤(-0.2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1포인트(0.33%) 상승한 644.7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1억원과 23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18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코오롱생명과학이 6.49%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CJ E&M(1.41%), 바이로메드(1.15%), 파라다이스(1.2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 카카오, 메디톡스, 로엔, 코미팜 등은 일제히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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