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금리인상 전망 높아지자 英 테러에도 엔화환율 상승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반등했다.

영국 테러 여파로 미국 달러의 상대 통화인 파운드 및 유로화의 가치가 절하되자 미국 달러가치가 반등했다. 또한 미국의 6월과 7월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지자 영국 테러에도 일본 엔화가치까지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40으로 0.42%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트럼프 리스크로 연일 추락하다 이날 반등했다.

이날엔 영국의 테러 여파와 미국 6월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가 달러 가치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181달러(한국시각 24일 05시53분 현재)로 급기야 1.12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또한 이는 전날의 1.1240달러 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날 유로화는 영국의 파운드화와 함께 급락했다. 영국 테러 여파다. 그러자 유로의 상대 통화인 미국 달러가치가 뛰었다. 잘 알려진 대로 달러와 유로는 상극관계다.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6대 통화 중 유로화의 비중이 약 60%로 가장 크다. 따라서 유로화가 떨어지면 달러는 상승할 때가 많다. 이날에도 그랬다.

달러 강세 속에 엔-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77엔까지 솟구쳤다. 이는 전날의 111.26엔 보다 상당 폭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영국 테러 발생 속에 이날 엔화가치가 떨어진 것은 외의다. 일본 엔화는 글로벌 대표 안전 통화로 간주된다. 따라서 테러 등 불안요인이 발생할 때 마다 엔화가치가 상승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날엔 달랐다.

이와 관련, 뉴욕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6월 금리인상 전망이 다시 높아진 것이 이날 엔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83.1%와 78.2%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78.8%와 74.2%를 각각 웃도는 것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