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추가 테러 우려 고조...영국증시 반등했지만 앞으로가 문제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영국 테러 쇼크에서 일부 벗어났지만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영국의 추가 테러 위협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시장 흐름이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514.90으로 전일 대비 0.40% 상승했다.

반면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642.87로 0.13%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5341.34로 0.13% 떨어졌다.

영국증시는 전날의 테러 충격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오히려 유로존 양대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증시는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독일, 프랑스 증시는 자동차주 약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증권계에선 유럽증시가 테러에 둔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날에는 영국 테러 쇼크 속에서도 독일, 프랑스 증시가 상승했고 이날엔 영국증시가 추가 테러 임박 우려에도 반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자체 연설을 통해 테러에 대한 경계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4단계 ‘심각’ 수준에서 이젠 급기야 5단계인 ‘공격 임박’ 수준으로 경계수위를 강화한 것이다. 이는 곧 추가 테러가 의심된다는 의미다. 테러 경계 수위를 5단계 ‘공격 임박’ 수준으로 높인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3번째다.

영국은 잘 알려진 대로 정보 강국이다. 그럼에도 이번 1차 테러가 단독범행인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에서 자생한 테러리스트가 범행을 벌인 탓에 정보당국 마저 속수무책인 가운데 테러를 당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가 테러 경계 수위를 더욱 높인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상황이 이런데도 영국증시가 테러 하루 뒤에 올랐다는 건 아이러니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그런 점에서 유럽의 향후 증시 흐름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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