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에트 이사 "물가상승세 여부는 확증이 필요"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의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ECB는 24일(현지시각)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역내 일부 지역은 지난 6개월간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높아졌다”면서 “채권시장의 가격변동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자본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내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채권시장의 가격 급변동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장기화와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을 웃돌 경우 촉발될 수 있으며, 경제성장 전망과 무관하게 채권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것.

또 “은행의 부실채권 문제 해결이 가장 큰 관심사”라며 “미국 금리인상 전망과 유로존 채권시장 변동이 투자자의 큰 자본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주택가격 상승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주택시장은 과열상태가 아니지만, 주요 도시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여타 지역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피터 프라에트 ECB 이사는 다른 인터뷰에서 “임금상승률이 억제된 상태에서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확증을 얻기 위해 광범위하고 확고한 정보에 기초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CB의 지원 없이는 인플레 목표 달성이 지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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