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SA "소비재 업종도 개혁 동참시 긍정적 작용 기대"...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국내 소비재 업종과 관련해 ‘개혁 친화적인 환경에서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게 될 경우’ 현금이 풍부하고 시장 점유율이 안정적인 기업들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CLSA는 25일 이 같은 전망을 제기하고 KT&G, 농심, GS홈쇼핑, 이마트와 같은 기업들에 보다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선 KT&G(033780)는 시장 점유율이 59%에 달하는 국내 1위 담배회사로 아이코스(iQOS) 및 다른 신제품들 때문에 국내 사업에서 역풍을 맞고 있지만 현재 8500억 원의 현금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CLSA는 "이 같은 현금을 활용해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할 경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훨씬 더 상승할 것이며, 이에 따라 현재 2018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1.7배 대신에 글로벌 경쟁사 수준인 17.5배로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마트(139480)의 경우 식품 리테일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와의 경쟁에 직면해 있지만, 국내 시장의 구조가 숨쉴 틈을 제공하고 있는데, 주주에 더욱 집중할 경우 기존의 소규모 사업들로 ROE를 개선시킬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은 높은 부채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CLSA는 "GS홈쇼핑(028150) 역시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주주환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경우 주가가 분명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즉 자사주 매각이나 소각을 할 경우 ROE가 훨씬 높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이다.

한편 농심(004370)은 국내 최대 라면 제조회사로 작년 기준 시장점유율이 55%에 달하지만 2004년 이후 주당 4000원의 배당정책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CLSA는 "농심이 2016년 ROE 12%로 글로벌 평균 17%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하고 "배당성향 증가와 ROE에 대한 인식 증가는 자사주 매입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럴 경우 훨씬 더 긍정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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