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등 항공주도 오름세 이어져...코스피 2340 돌파, 나흘째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340선으로 올라선 가운데 현대산업·두산건설 등 건설주,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급등했다. 증권주가 일제히 뛰어올랐고 삼성전자도 1% 넘게 상승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고르게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25일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산업은 전날보다 7.32% 급등한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7.26%), 금호산업(6.93%), 동부건설(6.37%), GS건설(5.69%), 대림산업(5.18%) 등 대형 건설주들도 큰 폭 상승했다. 새 정부 들어 규제 완화와 함께 해외부문에서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로 전일 대비 6.72% 껑충 뛴 1만2700원을 기록했다. 마감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중공업 79만7000주를 사들였다.

현대중공업(3.48%), 현대미포조선(5.72%), 한진중공업(8.59%), 두산엔진(3.66%) 등도 급등했다.

조선주의 급등은 탱커 발주량 증가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이 탱커 발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중국과 일본의 수주 실적은 부진하다”고 전했다.

항공사들도 전일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한진칼이 4.23% 상승한 2만3400원으로 이틀째 52주 최고가를 기록했고 대한항공(2.32%), 아시아나항공(1.61%), 티웨이홀딩스(1.17%) 등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1위로 전날보다 1.78% 상승한 228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등락없이 8만2300원으로 마쳤지만 장중 8만28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5.59포인트(1.10%) 상승한 2342.93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장중 한 때 2343.72를 터치하며 지난 23일 세운 장중 사상 최고치( 2326.57)를 경신했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점진적 보유자산 축소와 금리인상 전망을 밝힌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83억원과 2656억원을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4053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건설(3.35%), 증권(2.68%), 보험(1.74%), 철강·금속(1.71%) 등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0.62%), 섬유·의복(-0.13%)은 약보합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모비스(1.80%), 삼성물산(1.53%), 포스코(2.68%), 삼성생명(2.47%), KB금융(1.13%) 등이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0.14%), SK텔레콤(0.99%), SK이노베이션(-0.2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02포인트(0.47%) 하락한 643.02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70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과 49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SK머티리얼즈(2.30%), 코오롱생명과학(1.27%), 솔브레엔(5.58%)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파라다이스(-3.88%)의 낙폭이 컸고 셀트리온(-1.26%), 메디톡스(-1.33%), 휴젤(-1.48%), 바이로메드(-1.35%) 등도 1%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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