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아...이날엔 유로, 파운드 가치도 절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반등했다.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날 크게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24로 0.13% 상승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 인덱스도 88.79로 전날의 88.61보다 높아졌다.

이날엔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했다. 우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무려 87.7%로 높게 반영했다.

또한 이날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발표된 5월분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확인됐듯이 연준이 1분기의 경제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판단한 점에 주목한다”면서 “경제회복세가 이어진다면 다음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우선 지난 5월2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기존의 고용시장 호조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000명 늘어난 23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조사치) 23만7000명을 밑도는 양호한 수치다.

한편 미국의 4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전달 대비 확대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76억달러로 전달 대비 3.8%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수입이 증가한 반면 수출은 감소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640억달러 적자였다.

그러나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이날 “5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합성지수가 전월의 7에서 8로 올랐다”고 전했다. 6개월간의 전망을 보여주는 합성 전망 지수도 전월 17에서 30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날엔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 속에 시장이 6월 금리인상 전망을 높이면서 달러가치가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절상되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절하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82엔으로 전날의 111.53엔 보다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화 가치도 소폭씩 절하됐다.

이날 달러 대비 1유로당 가치는 1.1211달러로 전날의 1.1220 달러보다 낮아졌다. 또한 달러 대비 1파운드당 가치도 1.2940달러로 전날의 1.2972달러 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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